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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르웨이-2019

갈회피겐산 (NTR Sonefijellet) - 2019.09.14 (D+7)

by RedClip 2020. 2. 27.

1. 일정.

 - 오전 : 갈회피겐산
 - 오후 : 갈회피겐산.
 - 숙소 : skabu hytter
 - 예상 이동 거리. 약 300 km 

2. 이동

아침 늦게 까지 숙소에서 뒹굴 거렸다.
진정한 여행의 쉬어감을 느끼고 있던.......

방 청소 후 체크아웃을 하고 어딜갈까 생각하는 중에
엊그제 방문한 갈회피겐 산에 한번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핸드폰을 꺼내서 날씨를 확인하니 눈/비 표시가 되어 있는데 강우 확률이 50%....
이정도면 도전 해볼만하다 싶어서 얼른 정리를 하고 차를 몰고 나가 본다..

도로가 폐쇠 되면 어쩔수 없는거고....

출발할때 날씨는 매우 좋았다...
그러다가 점점 목적지로 갈수록 흐려 졌다. 

고원 지대로 올라 서는 순간 눈과 비가 섞여 흩날리면서 주위는 금세 하얗게 변하는 중...

점점 흐려지기 시작 하더니...

눈이 내린다....-0-

9월 중순에 눈구경이라니 ... ㅎㅎ

그리고 본격적으로 내리는 눈...-ㅅ-
다행히 제설차량이 많이 돌아 다녔는지 길은 치워져 있는 상태 였다..

하지만 조만간에 쌓이겠지...

갈회피겐산 전망대에 도착해서 트레킹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깨닿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살짝 눈이 적게 올대까지 기다리다가
눈이 조금씩 그쳐 갈대 저기 있는 길을 따라 한번 걸어 본다.

바로 포기 =ㅅ=

저~ 멀리 있는 산은 형태만 살짝 드러낸채 눈보라속에 숨어 있다.

머.....예상은 했지만 ..ㅠ

눈덮인 산과 눈을 9월에 만나 본다는거에 위안을 삼아 본다.
그리고 내일 꼭~ 다시 오기로...(내일 오면 3번째다 ㅋㅋㅋ)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도로를 따라 이동해보니 왜 길옆에 기다란 짝대기가 꽂혀 있는지 알겠다.

"길" 이라는 표식

눈이 쌓이게 되면 어떤게 길인지 알수가 없으니깐......
그래서 짝대기를 꼽아 놨나 보다..

사실 운전하면서 중간 중간 공사차량 비슷한게 저 짝대기를 꽂고 있었는데 왜인지 이제서야 알게됨...
찾아보니 눈이 많이 오는 나라들..(러시아, 일본 훗카이도, 캐나다등) 저렇게 길을 표시 한다는걸 알았음...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깔끔하게 단념하고 트롤게스톨렌으로 향함.
론다네는 날씨가 쾌청하다고 나와있지만 거긴 내일도 날씨가 좋다고 나와서 
내일 여기에 눈이 온다면 바로 론다네로 향할 예정이다.

2번째 방문한 트롤게스톨렌이지만 구불구불 굽어 있는 길을 아찔한 높이에서 다시 봐도 처음 온거 같은 기분이다.
여기도 높은지대이다 보니 비가 내리지만...
(비가 와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고 경치만 구경함.)

3. 숙소 

 숙소에 체크할 시간때문에 일찍 출발...
 산을 내려오자마자 거짓말 처럼 햇볕이 나온다..;;;;;

그렇게 이동해서 도착한 오늘의 숙소...(노르웨이 여행중에 가장 가성비 갑...)
가격은 600 Nok...

대신 위치는 좋지 않다.... 
가까운 슈퍼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오후 3시에 마감한다.
그다음 슈퍼는 20분 거리다 ;;;;;;
와.... 말로만 듣던 물하나 사러 왕복 1시간을 써야 하는 동네이긴 하지만 그만큼 조용하긴 했다.

노르웨이 흔한 숙소 풍경 1

날씨 완전 좋음.....
방금까지 눈이 오던곳에서 왔다는거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노르웨이 흔한 숙소 풍경 2

숙소에 도착해서 리셉션 건물에 들어서려는데 아무도 없다..;;;불도 꺼져 있고...
하지만 시간은 오후 4시밖에 안됬는데...

벨을 누르니 바로 옆짚에서 앞치마를 한채로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며 나온다..
가정집이 바로 눈에 보이는 곳에 있다니 ...ㅎㅎ

체크인을 하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받고 방에 들어간다.

화장실, 부엌, 책상, 침대, 그리고 장작 난로 까지 있음....
방이 좀 좀은 느낌이긴 한대 대신에 난로 를 피우면 금방 따뜻해져서 좋다.

짐을 풀고 어디 갈때 없나 캠핑장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주변 지도가 하나 눈에 들어 온다.

주변 지도

트레킹 코스인데 전부 산을 타는 코스라 과감히 포기...
주변을 둘러 보니 산들의 높이가 제법 있다.;;

남아 있는 식재료를 모두 소진 하고 (내일 아침 점심 뺴고 ㅎ) 일찍 잠자리에 든다...아니 들수 밖에 없었다..
눈을 맞고, 바람도 엄청 맞아서 몸에 살짝 열기가 뿜어져 나와서 ㅎㅎ...

내일은 제발 눈이 그치길 바랬지만...
일기 예보상에는 여전히 눈이다...ㅠㅠ

이제 단 1일 만을 남겨 두고 있는 밤이다...